'1타점 적시타' 류현진, 방망이도 돌아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2 06: 29

류현진(30, LA 다저스)의 투구가 돌아왔다. 더불어 쏠쏠한 솜씨를 뽐내던 방망이도 돌아왔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종전 1.80에서 1.00으로 내려가는 등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불을 지폈다.
투구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무사 1루 상황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상황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북 치고 장구도 쳤다.

타석도 이날 두 번을 소화했다. 이날 밀워키 선발인 맷 가르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체크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차례 파울을 치는 등 끈질기게 저항했으나 원하는 바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1,3루 상황이었다. 초구에 헛스윙을 한 류현진은 2구째 가르자의 공을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통과하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반 슬라이크가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1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은 사이 내야가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는데 류현진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컨택에 성공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워낙 코스가 좋았다.
류현진은 안타를 친 뒤에도 대주자로 교체되지 않고 주루 플레이까지 감을 익혔다.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류현진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한 판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