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강동원·옥택연, 사제복은 대박이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3 15: 59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과 '시간 위의 집'의 옥택연, 두 사제가 영화 관객들을 유혹한다. 
강동원과 옥택연에게는 최근 한 가지 공통점이 생겼다. 물론 강동원과 옥택연 모두 잘생기고 키가 크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여기에 스크린을 통해 사제 역할로 관객들을 만난다는 또다른 공통점이 생긴 것. 
강동원은 지난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에서 최부제 역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의 비주얼 때문에 '검은 사제들'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여성 관객들도 부지기수였다. 

잘생김을 넘어 성스럽기까지 한 강동원의 사제 비주얼 때문에 '검은 사제들'은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사제복을 입고 구마(驅魔)의식을 치르는 ‘아가토 최부제’ 강동원의 모습에 실제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후광'을 봤다고 주장하는 관객들이 등장한 것. '강동원 얼굴이 다 했다'는 영화평다운 '후광 논란'이었다. 
2017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새로운 사제는 옥택연이다. 옥택연은 오는 4월 6일 개봉을 앞둔 '시간 위의 집'에서 미희(김윤진)의 결백을 믿어주는 유일한 존재이자 조력자인 최신부 역을 맡았다. 
사제라는 캐릭터를 맡은 옥택연에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이 겹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 두 사람을 비교하는 시선에 옥택연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굉장히 부담스럽게 강동원 선배의 이름을 많이 거론해주셨다"고 부담스러워하며 "사제복을 입으니 나도 모르게 경건해졌다. 평소 제 모습보다는 조금 더 진중하게 연기하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삼시세끼'에서의 예능적인 모습은 배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임대웅 감독은 신부 역에 옥택연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조건이 '검은 사제들' 강동원보다 멋져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자연스럽게 옥택연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말하며 옥택연의 비주얼을 극찬했다. 
'검은 사제들'은 후광까지 보이는 강동원의 사제 비주얼에 힘입어 5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동원보다 더 멋져야했다"는 조건에 부합했던 옥택연이 사제로 변신한 '시간 위의 집'은 과연 어떤 흥행 성적을 올릴까. 스크린에서 '사제복=흥행'이라는 공식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검은 사제들', '시간 위의 집'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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