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부상 여파' 기성용, 수비에서 아쉬움 남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3 22: 29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부상 이후 첫 대표팀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3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중국과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주장 기성용이 중국전에 나섰다. 경기 전?기성용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클럽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마음이 편하다. 컨디션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중국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중국전으로 90번째 A매치를 치렀다.

많은 기대를 안은 복귀전에서 기성용은 공격에서 클래스를 보였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은 4-2-3-1 포지션에서 고명진(30, 알 라이안)과 더블 볼란치로 나섰다. 기성용은 중국의 주장 정즈(37, 광저우 FC)와 중원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주장이자 중원의 사령관으로 경기의 승패를 쥐고 있었다.
경기 초반 기성용은 가끔 번뜩이는 패스와 탈압박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아직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후반부터 기성용은 무거움 몸놀림으로 흔들렸다. 한국은 전반 내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중원에서 제대로 패스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느린 공수전환 때문에 중국의 역습을 허용하며 코너킥을 내줬다. 중국은 역습 이후 코너킥을 위다바오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가져갔다.
후반이 시작하자 기성용이 직접 공격에 나섰다. 후반 13분 기성용은 직접 공을 몰고 나가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중국 골키퍼 쩡청(31, 광저우 FC)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후반 20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중국의 골대를 노렸지만, 다시 한번 무산됐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매번 중국의 골키퍼 쩡청의 선방에 무산됐다.
한국은 후반에도 중국의 패스 한 번에 수비가 뚫리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은 미드필드와 수비의 간격 조절이 무너지며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 '중원의 핵심' 기성용도 부상 여파로 공수 전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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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사(중국)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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