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자랑방' 박명수X김희철, 정규로 만나기로 약속해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4 06: 49

"다시 만나기로 약속해줘~"
KBS 2TV '자랑방손님'이 지난 23일 방송된 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프로그램은 이제 막을 내렸지만 MC 박명수와 김희철의 찰떡 같은 호흡이 남긴 여운은 길게 남아있다. 
박명수와 김희철은 타 프로그램에서 MC와 게스트로 오며가며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함께 프로그램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 특히 두 사람은 예능인으로서 각각 '버럭 명수', '돌+I'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어떤 케미를 만드러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베일을 벗은 '자랑방손님' 첫 방송에서는 예상했던 것만큼 아슬아슬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찰진 호흡으로 합격점을 받아냈다. '톰과 제리'처럼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디스'하는 모습이 웃음포인트였다는 것.
이날 방송된 2회에서도 박명수는 김희철을 향해 "진짜 '돌+I'다. '돌+I'인 건 알았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라며 감탄 아닌 감탄을 보냈다. 하지만 박명수 역시 김희철 못지 않은 '드립'과 입담으로 두 사람이 천생연분의 케미임을 입증했다. 
사실 두 사람 모두 게스트에게 친절하지 않는 스타일의 MC들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에 부적합하지 않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게스트들의 숨겨진 사연과 입담을 끌어내는데 탁월했고, "두 사람 합쳐 1인분한다"는 박명수의 겸손과 달리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방송 막바지 박명수와 김희철은 "만약에 또 뵙게 된다면 저희말고 한 명이 더 생길 것 같다. 이왕이면 상큼한 걸그룹이었으면 좋겠다"라며 흑심을 드러냈다. 또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해줘"라며 애교섞인 메시지를 전하며 짧았던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케미를 발산하며 2부작으로만 남기에 아쉬운 재미를 만들어냈던 박명수와 김희철. 두 사람의 만남이 부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자랑방손님'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