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악동뮤지션은 역시 라이브였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24 07: 30

악동뮤지션의 목소리가 공연 시작과 함께 울려퍼지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감탄이 쏟아졌다. 두 사람의 라이브는 마치 CD를 튼 것과 같았기 때문. 
이미 악동뮤지션의 특출난 음악성은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작곡, 프로듀싱 능력이 뛰어난 이찬혁과 꿀보이스를 지닌 이수현, 이 두 남매의 조합은 막강하다.
이를 알고 가도 악동뮤지션의 공연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일기장' 콘서트를 열고 흠 잡을 데 없는 라이브실력을 뽐냈다.

악동뮤지션은 세트리스트부터 알차게 꾸렸다. 이들은 데뷔 3년동안의 히트곡 ‘크레센도’ ‘오랜 날 오랜 밤’ 등 뿐만 아니라 어쿠스틱 메들리, tvN ‘도깨비’ OST ‘ 등 다양한 선곡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악동뮤지션은 노래가 없을 땐 티격태격 거리는 현실남매였지만 노래가 시작되기만 하면 달달한 하모니를 자랑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수현의 청량함과 이찬혁의 감미로움은 화음을 통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그야말로 환상적인 라이브를 과시했다. 여기에 여유로운 무대매너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빈틈 없는 무대였다.
뿐만 아니라 악동뮤지션은 랩실력도 뛰어났다. 지드래곤의 ‘ONE OF A KIND’를 부른 두 사람은 서로를 디스한 가사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현란한 래핑은 절로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들었다.
또한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음향적 사석이 없는 공연장의 장점도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해줬다. 악동뮤지션은 소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운드로 팬들과 한층 가까이 만나며 무대를 즐겼다.
이처럼 오롯이 악동뮤지션의 목소리로만 채워진 120분에 관객들은 행복할 수밖에 없었을 터. 어린 남매뮤지션은 이날 공연만으로 자신들의 대단한 저력과 무서운 성장력을 입증했다. 
제대로 귀호강이 무엇인지 알려준 악동뮤지션.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음악과 공연으로 감동을 전달할지 관심이 모인다. 음악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악동뮤지션의 앞날은 밝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일기장’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후 4월 15일 광주, 4월 22일 대구, 5월 27일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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