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테스트' 임기영, KIA 로테이션 변수 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24 06: 23

KIA는 일본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9명의 투수들이 선발투수로 기용되며 테스트를 받았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까지 3선발은 확정적이지만 마지막 두 자리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진우가 늑골 염좌로 개막 합류가 어려워지게 됨에 따라 KIA 김기태 감독의 시선은 다른 선수들에게로 향하고 있다. 기존 4~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건희와 김윤동도 아직 확실한 낙점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사이드암 임기영(24)이 깜짝 변수로 떠올랐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 선발투수로 임기영을 내세운다. 시범경기에서 팻 딘·홍건희·김윤동이 2경기씩, 헥터·양현종·김현준이 1경기씩 선발 기회를 받은 가운데 임기영에게도 기회가 왔다. 개막 전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처음이자 최종 테스트 무대다. 

지난 2012년 한화에 입단한 임기영은 1군 41경기 모두 구원으로만 던졌다. 2군에서 2012년 14경기, 2013년 6경기 나선 것이 가장 최근 선발 기록. 2015~2016년 2년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면서도 각각 23경기-35경기 등판했는데 선발등판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 중 1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넥센과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그에 앞서 16일 니혼햄전에는 3이닝 59구를 던지며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14일 광주 두산전, 17일 광주 kt전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2이닝씩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투구 내용도 좋았다. 선발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임기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의 선발투수 선택지도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선발 후보 홍건희가 시범경기에서 2게임 9이닝 1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5.00으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윤동도 2게임 7⅔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52로 괜찮지만 9피안타 5볼넷 6탈삼진으로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임기영이 빈틈을 파고들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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