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이미림, 2년전 설욕 나선다...LPGA KIA 클래식 3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3.26 09: 57

 이미림(27, NH투자증권)이 2년 전 승부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2년전 최종라운드에서 추격을 허용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 당했던 그 대회, 그 자리, 그리고 우승을 빼앗았던 선수를 상대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미림은 2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 72, 6593야드)에서 열린 LPGA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약 20억원)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미림은 이 대회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듯 보였다. 8언더파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미림은 1번홀은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3번홀부터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홀에서 3개의 버디를 더 추가해 중간합계 13언더파를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이 같은 이미림을 압박한 선수가 있었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미국의 크리스티 커(40). 9언더파에서 3라운드를 출발한 크리스티 커는 보기를 4개나 범해 흔들리기는 했지만 버디 또한 5개를 잡아내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 나지 않았다. 커는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림과는 3타 차. 
커는 2015년 기아 클래식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대회 준우승자가 바로 이미림이다. 당시 경기를 되돌아 보면 3라운드까지는 이미림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마지막 4라운드 역시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던 이미림은 그러나 크리스티 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크리스티 커는 이미림에 3타 뒤진 상태에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이미림이 난조에 빠진 사이 맹추격을 시작해 끝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단독 2위를 기록한 허미정(28)의 활약도 돋보였다. 2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쳤던 허미정은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5타를 줄인 전인지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크리스티 커와 공동 3위, 7타를 줄인 유소연과 3타를 줄인 박성현이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파3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홀에서 착실하게 버디 6개를 뽑아 냈다. /100c@osen.co.kr
[사진] LPGA투어 KIA 클래식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 준비를 하는 이미림과 16번 홀 그린에서 경사를 살피는 크리스티 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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