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이용찬 OK' 두산, 최종 점검에서 불확실성 제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3.31 06: 03

두산 베어스가 개막을 앞두고 불확실한 요소를 덜었다.
두산은 지난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 2군과 연습 경기를 펼쳤다. 개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실시한 최종 점검이었고 5선발 후보 함덕주와 불펜의 기둥 이용찬의 활약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  
이날 선발은 함덕주가 나섰다. 함덕주는 4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해 두산의 무기는 70승을 합작한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구성된 '판타스틱4' 선발진이었다.
4명의 선발은 확고했지만, 마지막 5선발 조각은 끝내 찾지 못했다. 노경은(롯데)을 비롯해 진야곱, 허준혁, 이현호, 안규영, 고원준 등이 5선발 후보로 경기에 나섰지만,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2연패에는 성공한 두산이었지만, 안주하지 않고 비시즌 동안 '마지막 퍼즐'인 5선발 찾기에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자원들이 경쟁을 펼쳤고, 지난해 중간 계투로 나섰던 함덕주가 자리를 꿰찼다.
시범경기에서 함덕주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함덕주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를 펼치면서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연습경기에서까지 완벽투를 펼치면서 시즌 전망을 밝혔다. 함덕주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두산으로서는 '왕조 구축'에 날개를 달게 된다.
이용찬의 호투는 두산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함덕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2이닝 동안 3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산의 약점은 불펜진이었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4.11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구원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5.08로 5위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용찬은 가뭄의 단비 같았다. 이용찬은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팀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시즌 종료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이용찬은 지난해 11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순조롭게 재활이 진행됐고,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을 이현승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올려둘 정도로 믿음을 보였다.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언제든 이용찬을 1군에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활약을 기대했다. 이용찬이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그야말로 '철옹성'에 가까워진다.
지난해 5선발과 불펜 모두 물음표를 시작했던 만큼 두산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올 시즌 비교적 마음의 짐을 덜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개막을 앞둘 수 있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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