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도 있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투수)의 1군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출신 레나도는 삼성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선발 특급이다. 큰 키(204cm)에서 내리 꽂는 묵직한 직구를 비롯해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주무기. 레나도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선보였다.
31일 KIA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레나도는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3회 선두 타자 류지혁의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공을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가래톳 통증을 느꼈다. 삼성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 원정 치료를 보내는 등 레나도의 조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기자와 만난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의 복귀 시점에 관한 물음에 "예상보다 일찍 돌아올 수도 있다. 빠르면 5월초 복귀 가능하다"면서 "3주차부터 매주 MRI 촬영을 통해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들었다. 검진 결과와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복귀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의 복귀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삼성은 레나도가 예상보다 일찍 복귀할 경우 선발진 운용에 아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김한수 감독은 31일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재크 페트릭에 대해 페트릭이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으나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개막전에 처음 등판하게 돼 긴장되겠지만 자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26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페트릭에게 개막전 선발 출격 계획을 통보하면서 '144경기 가운데 1경기일 뿐이라다. 편한 마음으로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페트릭은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