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2주년③] ‘복면’ 재도전 시급한 복면가수 BEST4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02 10: 59

MBC ‘복면가왕’이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재도전을 했으면 싶은 복면가수들을 돌아봤다.
2일 오후 방송될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은 2015년 4월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2주년을 맞았다. 파일럿부터 시작해, 정규로 안착한 후 MBC의 대표 예능 자리를 꿰차기까지 ‘복면가왕’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이런 ‘복면가왕’은 2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특집을 마련한다. 2일 방송될 2주년 특집에는 상상초월 복면가수들이 섭외돼 많은 기대감을 자아내며, 특별한 오프닝과 하이라이트부터 김성령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연예인 판정단으로 참석해 ‘복면가왕’ 2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김연우, 하현우, 솔지 등 다양한 가왕들을 배출했던 ‘복면가왕’. 하지만 아쉽게도 가왕 자리를 차지한 인물도 많았다. 이에 한 번 더 재도전을 했으면 하는 실력자 복면가수들을 다시 한 번 꼽아봤다.
▲ 노래하는 여신, 강민경(마실 나온 솜사탕)
강민경은 지난 2015년 8월 방송분에서 ‘마실 나온 솜사탕’으로 등장했다. 그는 3라운드 진출 때까지 아무도 그의 이름을 말하지 못할 만큼 반전의 인물. 그는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 멜로디데이 여은에 간발의 차로 패해 복면을 벗었다.
당시 강민경은 “보컬인데 제 노래보다 외모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아쉬움이 많았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가수로서 평생 기억에 남을 칭찬을 많이 들었고 용기도 얻었다”고 말하며 가수로서의 자신감을 안고 돌아갔다.
‘복면가왕’을 통해 보컬 여신이란 별명을 또 한 번 입증해낸 강민경은 충분히 가왕을 차지할 수 있는 실력임에도 간발의 차이로 이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가 재도전을 한다면, 이번엔 가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29년차 베테랑 가수, 신효범(밤에 피는 장미)
신효범은 지난 2015년 9월 방송된 ‘복면가왕’에 등장한 ‘밤에 피는 장미’로 등장, 정체를 공개한 후 많은 이들에 반전을 안겼던 인물이다. 그는 바이브의 ‘술이야’를 부르며,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그의 깊은 감성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해로 29년차인 베테랑 가수 신효범이 3라운드에서 탈락하자 연예인 판정단은 “가왕급 가수가 떨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놀랍게도, 신효범의 덜미를 잡은 이는 바로 ‘기타맨’ 엑소 첸이었다. 선후배의 신선한 대결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신효범은 “그동안 몇 번 내 이름을 거론해준 후배님들이 감사해 재밌게 후배들과 ‘맞장’ 한 번 떠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고, “한 번 더 나오고 싶은데 이 넓은 어깨를 어떻게 감추냐”고 말하며 재출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전설, 스틸하트 밀젠코 마티예비치(과묵한 번개맨)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스틸하트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복면을 벗는 순간 모두가 일동 정지가 됐다. 록 마니아 이윤석은 눈물을 훔쳤다. 밀젠코의 출연은 그 정도로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였다.
‘쉬즈곤’이란 노래로 유명한 밀젠코는 지난 2016년 2월 한국을 찾아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그는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임재범의 ‘고해’를 한국어로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를 위해 4개월간 맹연습을 했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아쉽게도 그는 ‘성냥팔이소녀’로 등장한 EXID 하니를 만나 패했다. 그의 퇴장에, 일부 누리꾼들은 “내한 일정이 다 돼 탈락으로 위장한 것 아니냐”고 농담 섞인 의심을 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 꽃길 걸었으면 했던, 이혁(2017년! 꽃길만 걸으세요!)
지난 1월 ‘복면가왕’에서 ‘꽃길만 걸으세요’로 등장한 이혁은 3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 시원한 고음에 훌륭한 곡 소화력에도 불구, 37표라는 적은 수를 득표해 더욱 의아한 반응을 자아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정작 이혁은 "정통 록에 대한 갈증이 있다. 12년 가까이 노라조로 노래했다. 진지한 록 음악 활동의 기회가 부족했다"고 말하며 갈증을 해소한 창구가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시 시청자들은 ‘제대로 가왕 나왔나 싶었는데 아쉽다’며 그의 탈락에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복면가왕’을 통해 정통 로커로서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혁, 다시 나와준다면 정말 가왕까지 갈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는 가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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