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SF, 7월 전까지 어떻게든 황재균 콜업할 것"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05 04: 53

미 현지 매체가 마이너리그에서 칼을 갈고 있는 황재균(30·새크라멘토 리버캣츠)을 또 한 번 긍정적으로 다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더 머큐리 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이 속한 새크라멘토의 3루 상황을 집중조명했다. 이 매체는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황재균의 모습을 두고 "그는 이미 메이저리거처럼 느껴진다"라며 "그는 7월까지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전까지 어떻게든 그를 콜업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황재균은 계약 당시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 획득) 조항을 포함시켰다. 오는 7월 2일 전까지 콜업 소식이 없다면 옵트아웃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것. 현지 매체에서도 황재균의 계약 사실을 다루며 반드시 그를 콜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더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은 7월 전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증거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덧붙였다.
어찌 보면 당연한 평가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6차례 출장해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3할7푼5리, 장타율 0.733,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메이저리그 잔류가 당연했던 상황.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계약 문제로 마이너리그 행을 통보받았다. 상황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지난겨울보다 훨씬 낫다. 자신의 가능성을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1루수와 좌익수를 경험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붙박이' 3루수로 뛰었던 것과 다른 모습.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역시 "황재균은 트리플A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을 것이다"라며 앞서 더 머큐리 뉴스가 언급한 '다재다능함'을 강조했다.
만일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서도 시범경기 활약을 유지한다면 '콜업 안 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펄펄 나는 선수를 마냥 마이너리그에 뒀다가 7월 이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내보낼 수는 없는 노릇.
이제 공은 황재균에게 돌아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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