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홀드' 김승회, 풍겨오는 정재훈의 향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5 10: 00

두산 베어스의 김승회(36)가 친정팀 복귀 후 첫 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힘찬 출발을 했다.
김승회는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 올라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김승회에 이어 나선 이현승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두산은 2-0으로 승리했다. 김승회는 시즌 첫 홀드를 올렸다. 2010년 4월 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2536일 만의 두산 유니폼을 입고 따낸 값진 홀드였다.

5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올린 첫 홀드다. 김승회는 지난해 SK에서 방출당한 뒤 올해 두산으로 돌아왔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2년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친정팀으로의 복귀다.
시범 경기에 6경기에서 8이닝 3실점 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해 정규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한 김승회는 정규시즌 3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팽팽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노련하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태형 감독도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중간에서 김승회의 역할을 기대했다.
든든하게 팀의 허리를 받친 것이 지난해 정재훈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사연도 비슷하다. 정재훈은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해 2014년까지 약 12년간 두산에서 뛰다 2015년 FA 영입 보상 선수로 롯데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돌아왔고, 복귀 첫 해 46경기 나와 1승 5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이 시즌 초반 넘어갈 뻔한 경기를 잘 막아줬다"라며 정재훈의 활약을 21년 만의 통합우승 일궈낸 밑거름으로 봤다.
김승회가 5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정재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두산의 우승을 향한 질주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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