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사령탑' 힐만이 평가한 한국야구의 특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5 06: 04

"강한 볼을 던지는 투수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올해 SK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일하게 한미일 사령탑을 지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NPB리그 니혼햄파이터스 지휘봉을 잡고 일본시리즈 우승 포함 두 번의 리그우승을 이끈 실적을 갖고 있다.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도 3년간 지냈다. 그런 힐만 감독이 한국야구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지난 4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힐만 감독은 "일본 투수들은 스플릿(포크볼)을 잘 구사한다. 거의 2개 가운데 1개는 스플릿을 던지는 편이다. 이에 비해 한국투수들은 스플릿을 많이 던지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의 차이점으로 투수들의 수비력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투수들의 수비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1루와 3루 라인 수비와 번트 타구에 대한 수비가 괜찮다"고 말했다. 한국 투수들의 수비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말이었다. 
불펜 투수도 평가했다.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는 4~5년 전부터 95마일에서 98마일까지 던지는 강한 투수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한국은 몇몇 선수들을 빼고는 많지 않았다. 오키나와부터 지켜봤는데 강한 볼을 던지는 투수가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국 타자에 대해서도 짧은 소감을 내놓았다. 힐만 감독은 "한국 타자들은 멀리 보내는 편이다. 9명의 라인업 가운데 2명 정도는 타구를 멀리 날리는 것 같다. 반면 일본 타자들은 컨택 위주의 타격을 한다. 이런 점에 비추면 일본보다 한국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가깝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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