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선발 투수로 나서는 두 선수가 만난다.
kt와 두산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간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펼쳐진 1차전 경기는 두산이 2-0으로 승리한 가운데, kt는 고영표를 두산은 함덕주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데뷔 후 처음으로 나서는 선발 마운드다.
지난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지난해까지 99경기 나와 5승 8패 평균자책점 5.64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그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기대를 높였다. 다만 지난 31일 문학 SK전(1⅔이닝 무실점)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던 것이 변수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3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 역시 지난 4년 간 선발 등판 경험이 없다. 4시즌 동안 성적은 117경기 8승 2패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50.
지난해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구성된 '판타스틱 4' 선발진의 재미를 봤지만, 끝내 5선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경쟁 체제를 만들었고, 함덕주는 고원준, 김명신, 안규영 등을 제치고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함덕주 역시 시범경기에서의 모습은 좋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2경기 8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30일 이천에서 실시한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미래를 이끌 선발 자원들의 선발 데뷔전. 과연 누가 첫 테이프를 승리로 장식할 선수가 될까./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