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개코X랩몬스터 '코끼리', 레전드와 대세가 던진 일침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4.05 12: 00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가 작심하고 뭉쳤다. 레전드와 대세가 안긴 메시지는 날카롭고도 묵직했다. 
개코는 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솔로 싱글 음반 '코끼리(Feat. 랩몬스터)'를 발매했다. 지난 2014년 10월 발매한 정규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솔로곡이다.
'코끼리'는 정보 공급 과잉 사회 속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갈 길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전하는 곡이다.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메시지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MBC '무한도전' 역사X힙합 프로젝트 '위대한 유산' 출연 당시 '당신의 밤 (Feat. 오혁)'을 함께 작업했던 프로듀서팀 플럭스쿼드(Fluxquad)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으며 랩몬스터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개코 특유의 현란한 플로우와 뛰어난 가사전달력은 '코끼리'에서 더욱 돋보인다. 먼저 개코는 "무기력한 하루 해치운 다음 맥주병 뚜껑을 똑 따/술 취한 세상은 느려 보여도 시간은 정직하게 똑딱/전쟁터같은 사회 안에서 내 시선 타깃없는 스나이퍼" 등의 가사를 통해 자조적인 목소리를 내뱉는다.
랩몬스터는 호소력 짙은 거친 래핑을 선보이며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그는 "Think about it 별이 될 건가 불가사리 될 건가/No disrespect for starfish But if you want a fish, be selfish/오늘 아침 거울을 봤다면 뭔 생각했는지 잘 생각해봐 그리고 다시 보고 말해/너는 너를 위해 싸워 너는 너를 위해 날을 세워"라고 말하며 따가운 일침을 가한다.
'코끼리' 뮤직비디오는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해 신선하면서도 재기발랄하다.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가사와 어우러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앞서 곡이 공개되기 전부터 개코와 랩몬스터의 만남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개코는 국내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장본인인데다 랩몬스터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세이기때문. 여기에 이들은 "코끼리스텝으로 가야지"라는 메시지까지 전달하면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misskim321@osen.co.kr
[사진]아메바컬쳐, 빅히트, '코끼리' 뮤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