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함덕주(22)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산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팀간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함덕주를 예고했다.
함덕주의 선발 데뷔전이다. 지난 2013년에 두산에 입단한 그는 지난 4년 간 117경기를 구원투수로만 나와 8승 2패 2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팀의 허리를 단단하게 받쳐주기를 바랐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덕주는 선발 투수 전향이라는 큰 변화를 택했다. 지금까지는 꼭 맞는 옷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선발 투수 정착 가능성을 보여줬고, 고원준, 안규영, 김명신 등을 제치고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의 모습도 좋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2경기 8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30일 이천에서 최종점검의 성격으로 실시한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두산으로서는 함덕주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해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구성된 '판타스틱 4' 선발진의 재미를 봤다. 이들이 거둔 승수만 무려 70승. 올 시즌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아직 첫 번째 등판을 하지 않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만큼 다음주면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함덕주가 5선발로 정착한다면 두산의 선발진은 빈틈없이 채워지게 된다. 과연 함덕주는 이날 호투로 '판타스틱 선발진'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일단 5선발의 첫 번째 기회를 잡았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