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들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SK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양팀은 분위기가 다르다. KIA는 3승1패를 거두며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개막 4연패에 빠진 SK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반드시 연패에서 벗어나야 하는 숙제가 있다.
SK는 2년차 우안 사이드암 김주한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다이아몬드의 임시귀국으로 자리를 비우자 대신 등판한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지만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이다. 3월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선발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 31일 kt와의 개막전에 7회 등판해 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내고 눈도장을 받았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좋고 슬라이더도 예리하다. 최형우와 나지완이 이끌고 있는 KIA 타선을 상대로 5회까지 버틴다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KIA는 역시 사이드암 임기영이 등판한다. KIA도 김윤동와 홍건희를 4~5선발로 내정했으나 홍건희가 부진한 투구를 하자 임기영으로 교체했다. 임기영은 140km 초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쳐 선발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숨죽인 SK의 타선이다. 4경기에서 단 4점에 그친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기기 어렵다. 초반 개막 분위기에서 슬럼프에 빠졌다. 김강민, 워스, 최정, 정의윤, 김동엽, 이재원, 박정권 등 짜임새 있는 타선인데도 엇박자였다. 기량과 실적이 있는 타자들이어서 일시적인 슬럼프로 보인다. 5선발들의 대결인지라 결국 탓건의 응집력이 이날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