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밀고 나타난 힐만 감독, "변화가 필요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5 17: 57

"변화가 필요했다".
개막 4연패을 당한 부담감이었을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풍성하게 길렀던 수염을 말끔하게 밀고 나타났다.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의 경기가 취소된 직후 힐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면도의 이유로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힐만 감독은 "비도 왔고 경기를 못보는 기자들에게 쓸거리를 주기 위해서 면도를 했다"며 농담을 했다. 이어 "점심을 먹고 거울을 봤는데 변화를 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면도를 했다. 수염이 자라는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제 75살에서 45살로 젊어졌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미국도 일본도 베네수엘라도 모두 미신은 있다. 나는 미신이나 징크스는 없다. 수염을 밀고 10연승하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믿지는 않는다. 성적이 좋으면 원래 하던 것을 계속하거나 같은 일을 순서대로 하는 일들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웃으면서 농담을 섞어 말했지만 힐만 감독은 SK가 개막 4연패에 빠졌다는 점에서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에게 무언의 메시지일 수도 있다. 개막 이후 투수들은 제몫을 하고 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4경기 4득점의 빈공에 허덕였고 연패를 막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이날 비로 취소되자 "선수들이 하루 더 쉬게 됐다. 오늘은 실내 훈련을 조금 했다.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내일은 스코어보드에 승리팀이 우리가 되어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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