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빠져도 경기되네" KIA 달라진 선수층 실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06 09: 30

"셋이 빠져도 경기가 된다".
KIA는 시즌 개막했지만 아직 최정예 타선의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개막전에는 옆구리 부상 중인 내야수 안치홍이 빠졌다. 이어 3루수 이범호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다.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장염 증세로 쉬기도 했다. 4일 이들 셋이 빠진 상태에서 SK를 상대했다. 
그러나 큰 공백이 느끼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대체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노수광이 대신 출전했다. 2루수 안치홍은 서동욱이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이범호의 빈자리는 김주형이 잘 메우고 있다.  이날 세 선수는 공수에서 활약을 펼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투자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김주형과 노수광이 주전급으로 발돋음한 것이 컸다. 아울러 선수들 뿐만 아니라 멀티 포지션으로 빈자리를 메우기도 한다. 그러나 더 이상의 부상 공백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제 시즌 초반인데 2명 이상이 빠지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김 감독은 "부상 공백이 아쉽긴 하지만 주전 3명이 빠져도 경기가 된다. 작년이나 재작년이면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면서 위안을 삼았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들이 하루 빨리 모두 돌아와야 한다. 완전한 타선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이틀 휴식을 취해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은 2군 경기를 지켜보며 복귀 시기를 정할 예정이지만 7일 한화전부터는 1군 엔트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범호는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해 이탈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들이 돌아오면 백업층은 두터워진다. 
마운드는 아슬아슬하다. 헥터 노에시, 팻딘, 양현종까지 3선발진은 위력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윤동과 홍건희가 부진한 투구로 4~5선발진의 약점을 드러냈다. 6일 SK와의 경기에는 임기영이 5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마운드에서도 대체 선수의 힘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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