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LG의 에이스는 소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로 2승째를 기록했다. 소사의 호투로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소사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넥센과 개막전에서 6⅓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QS.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은 0.64다. 소사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LG는 개막 이후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소사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6km를 찍으며 삼성 타자를 윽박질렀다. 투구 수 97개 중 직구가 61개, 힘으로 정면 승부를 펼쳐 삼성 타자를 무력화시켰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 강한울에게 1루 선상의 기습 번트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삼성의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구자욱을 2루수 뜬공, 러프를 삼진, 이승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5회 1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2회와 3회는 타구가 외야로 뻗어나간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150km가 넘는 직구에 힘이 넘쳤다. 제구도 안정돼 삼성 타자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 1사 후 이지영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했다.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고, 백상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를 묶었다. 김헌곤을 2B-2S에서 155km 바깥쪽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백상원을 2루수 땅볼, 대타 우동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음 좌완 최성훈에게 공을 넘겼다. 완벽한 에이스의 피칭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