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 기간 패인으로 꼽혔던 선발투수와 테이블 세터 모두 제몫을 다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NC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5-2 승리로 장식하며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NC는 개막전 '에이스' 제프 맨쉽이 등판하며 승리를 챙겼다. 당시 맨쉽은 7이닝 2피안타 1실점의 압도적 투구로 총액 180만 달러(약 20억 원) 몸값을 증명했다.

이후가 문제였다. 1일 경기서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2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일 구창모(4이닝 5실점 패전), 4일 최금강(2⅓이닝 4자책 패전)도 제몫을 못했다. 이 기간 NC는 선발진의 난조로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긴 채 쫓는 역할만 도맡았다.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이기기 힘든 상황. 하지만 NC는 테이블세터 타율 9푼1리(33타수 3안타)를 시작으로 3번 나성범(타율 1할3푼3리)까지 상위 세 타순이 침묵했다. 도무지 이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6일 경기는 달랐다. NC 선발 해커는 지난해 당했던 팔꿈치 부상 후유증으로 몸을 늦게 만들었다. 시범경기를 제끼고 첫 등판. 5이닝 소화에 그쳤지만 속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등 7가지 구종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괴롭혔다. 연패를 끊는 '에이스'다운 모습.
타선도 응답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김준완과 이상호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이들은 팀 11안타 중 3안타를 합작하며 2득점, 1타점을 올렸다. 팀이 올린 5점 중 3점에 관여한 것.
나성범도 3회 무사 1·3루서 시즌 첫 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NC는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장단 1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팀 타율은 1할9푼4리였지만 이날 맹타로 2할2푼까지 소폭 올랐다.
NC는 약점을 극복해 승리를 챙기는 방정식을 철저히 지켰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다시 맨쉽의 등판으로 호조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