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커플스도, 세계 6위 스피스도 못 이긴 마스터스 강풍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07 10: 14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는 강풍과의 전쟁이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개막한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가장 큰 변수로 돌풍이 떠올랐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7언더파 선두 찰리 호프먼(미국)과 윌리엄 매거트(미국, 3언더파), 리 웨스트우드(영국, 2언더파) 등 3명을 제외하면 8명만이 간신히 1언더파를 적어냈다.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미국)도 미국 골프 채널을 통해 "바람이 불어 어려웠다"면서 "이렇게 바람이 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1992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등 PGA 투어 통산 15승에 빛나는 커플스는 이날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1오버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세계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15번홀(파5)서 돌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3오버파 공동 41위로 밀려났다.
530야드 파5의 15번홀은 마스터스 대회서 가장 쉬운 홀로 꼽히지만 돌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스피스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단 14개에 불과했고, 평균 5.215번으로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치를 기록했다./dolyng@osen.co.kr
[사진] 조던 스피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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