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타2 엔진(2.0터보GDI / 2.4GDI)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대상은 2013년 8월 이전 생산 된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5개 차종 17만 1,348대다.
리콜 대상차량들은 그 동안 엔진 결함이 여러 차례 지적 된 모델들로 현대차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해당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엔진은 국내 엔진 공장의 크랭크 샤프트 오일홀 가공 공정에서 발생한 청정도 문제로 결함이 발생했다. 가공 공정에서 산발적인 불량으로 부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실시 되는 리콜은 다른 원인에서 발생했다고 현대차는 밝히고 있다. 북미에서는 2015년 9월 YF 쏘나타를 대상으로 리콜이 실시 된 바 있는데 당시는 미국 엔진 공장의 청정도 관리 문제로 리콜 상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북미에서는 이번에 세타2 엔진 리콜이 또 다시 실시 되는데 크랭크 샤프트 핀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즉 크랭크 샤프트 핀의 표면이 균일하게 가공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으며, 관련 리콜 대상 차는 쏘나타(YFa), 싼타페(AN), K5(QF), 쏘렌토(XMa), 스포티지(SL) 등 5개 차종 130만여 대다.
현대차는 국내 소비자 차별 논란을 의식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리콜은 사유가 서로 다른 건임을 강조했다. 엔진의 설계 결함이 아니라 공정상 청정도 문제로 발생한 산발적인 가공 불량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리콜은 국내에서는 5월22일부터, 북미에서는 시기를 협의 중이라고 현대자동차는 밝혔다.
리콜 대상차를 보유 중인 운전자들은 현대차 또는 기아차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엔진 점검 후 조치가 필요한 차에 한해 엔진을 교환해 줄 계획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