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반드시 잘하겠다".
KIA 포수 이홍구가 입단 4년만에 트레이드로 정든 팀을 떠난다. 7일 KIA와 SK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이성우 등과 함께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떠나면서 "KIA가 좋았는데 떠나서 아쉽다"면서도 SK에서 활약을 다짐했다.
이홍구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트 14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당시 팀이 포수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선순위에서 이홍구를 낙점했다. 이홍구는 신인 시절 51경기에 뛰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14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다.

김기태 감독의 부임과 함께 2015년과 2016년은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장충고 1년 선배 백용환과 함께 뜨거운 주전 경쟁을 벌였다. 2015년에는 1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만만치 않는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통산성적은 2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 23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와 타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막 3경기만에 2군으로 내려갔고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팀을 떠나게 됐다. 이제는 SK 이재원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로 활약하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홍구는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고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짐을 꾸렸다. 그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게되니 조금 섭섭하고 아쉽다. KIA라는 팀이 좋았는데 가니까 아쉽다. KIA에서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SK가 서울 집의 부근이라 생활은 괜찮을 것 같다. 이제 새로운 팀에 갔으니 적응 잘하겠다. 야구하는 것은 똑같다. 빨리 적응해서 녹아들겠다. 그동안 KIA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SK에서 가서 반드시 잘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