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행' 김민식 "SK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07 14: 19

"SK에서 우승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정든 팀을 떠나게 된 김민식(28, KIA)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는 7일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SK는 포수 김민식을 비롯해,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을 KIA에 보내고, 포수 이홍구, 이성우, 외야수 윤정우, 노수광을 KIA로부터 받았다.
이 중 김민식은 KIA가 강력하게 원한 카드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식은 상무에서 군 제대 후 지난 2015년 23경기에 나와 1군 적응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88경기서 타율 2할5푼7리 2홈런 14타점으로 조금씩 입지를 굳혀나갔다.

조금씩 기량을 꽃 피울 무렵 떠나게 된 만큼 김민식의 목소리에는 짙은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7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김민식은 "오늘 아침에 트레이드를 통보 받았다. 처음에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처음 프로에 입단한 팀인 만큼 아쉽다. 팀을 떠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친해진 사람도 많았고, 정도 많이 들었다"며 "이 사람들과 함께 SK에서 우승하고 기뻐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을 못해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새출발을 앞둔 만큼 김민식은 신발끈을 다시 조여맸다. 올 시즌도 1군 엔트리에 들어 2경기에 나섰던 그는 "컨디션은 이상 없다"라며 "현재 KIA가 상승세인데, 적응 잘하고 열심히 뛰어서 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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