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한화 외야, 오늘도 2군 수혈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07 16: 43

한화 외야가 변함없이 4명으로 움직인다. 1~2군 단절 이후 2군에서 선수 수혈이 5일째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는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경이 없었다. 지난 5일 김원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외야수 4명(이양기·장민석·최진행·이동훈)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용규가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그 공백을 메워오던 김원석마저 최대 5주짜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한화 외야는 비상이 걸렸다. 6일 대전 NC전에선 주 포지션 좌익수인 최진행이 8년 만에 우익수 수비를 봤다. 

좌익수 이양기-우익수 최진행으로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2명의 선수가 외야 코너를 맡으면서 약점을 드러냈다. 3회 무사 1루에서 이상호의 우측 빗맞은 짧은 안타에 NC 1루 주자 김준완이 단숨에 3루까지 진루하며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5회 무사 1루에도 재비어 스크럭스의 좌전 안타에 NC 1루 주자 나성범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양기와 최진행 모두 발이 빠르지 않고,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다. NC 주자들이 마음 놓고 뛰며 한 베이스씩 더 전진하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벤치에서 1구마다 타자 성향에 따라 수비 시프트를 가동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이양기-최진행으론 한계가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눈에 띄는 실수 없이 최선의 플레이를 했지만 좌우 코너 수비를 동시에 맡는 건 쉽지 않았다. 
NC전에서 이 같은 약점을 드러냈지만 한화는 2군에서 외야수를 올리지 않았다. 주 포지션 우익수인 양성우가 퓨처스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3루타 2개 포함 8타수 5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이날도 1군 콜업 없이 2군 삼성전에 5번 중견수로 출장했다.
당초 김성근 감독은 지난 주말 개막 3연전 직후 양성우를 1군 훈련에 불러 타격 포인트를 보고 엔트리 등록을 고려했다. 그러나 구단이 원칙에 따라 2군 선수들의 '훈련 목적' 1군 합류를 불허하며 흐지부지됐다. 현장과 프런트의 극심한 견해차로 1~2군 선수 이동이 단절된 한화, 위태로운 외야 수비 라인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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