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두산 김태형에게 사과 문자 보낸 이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07 17: 26

"가능하면 투입을 안 하려고 했다".
kt wiz 김진욱(57) 감독이 6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마친 후 두산 김태형(50) 감독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기고 투수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주자도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예상밖의 교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김재윤이 나가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제도 나가지 않으면 5일을 쉬게 됐다. 불펜 투수는 나가지 않으면 감각적인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찜찜한 건 변하지 않는다. 김진욱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에 취임하고 정정당당한 야구를 하려고 했다. 5-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재윤이가 나가면 미안한 일이다"고 말했다.
상대팀에는 불쾌한 일이기도 하다. 김진욱 감독과 김태형 감독이 함께 뛰기도 했던 선·후배 관계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김진욱 감독은 김태형 감독에게 직접 연락해 상황 설명과 함께 미안함을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김태형 감독에게 문자를 넣었다. 그랬을 것 같다면서 이해해준다고 하더라. 이런 것 때문에 가능하면 투입을 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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