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상륙한 '노토바이' 노수광(27)이 이적 직후부터 선발출장한다.
노수광은 7일 오전 발표된 SK와 KIA의 4대4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SK는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KIA에 내주고,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받아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 핵심은 노수광"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역시 마찬가지. 힐만 감독은 노수광을 7일 NC와 홈경기에 곧바로 2번타자-중견수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힐만 감독은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또다른 뭔가를 잃어야 한다"라며 "김민식을 보내는 건 아쉽지만 노수광을 얻게 됐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노수광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했다. 그는 "노수광은 스피드가 빠른 데다 컨택 비율이 높다. 도루는 물론 번트, 히트앤드런 등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게다가 외야 전지역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노수광을 중견수로 투입하면서 김강민이 우익수로 이동했다. 사실 노수광은 KIA에서 우익수를 주로 맡았고, 김강민은 붙박이 중견수다. 힐만 감독은 어디까지나 노수광의 테스트를 위한 임시 방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강민도 빠르지만 노수광이 더 빠를 것이다. 중견수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넓은 범위를 커버해줘야 하는 자리다. 둘의 포지션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수광의 테이블세터 이외에도 라인업의 변화가 있다. 바로 정의윤을 6번 타순으로 내리는 것.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4번에서 부진했다. 부담을 내려놓길 바란다"라며 역시 '임시 6번타자'임을 강조했다. 정의윤은 올 시즌 5경기서 타율 1할5리, 1홈런에 그치고 있다. 반대로 6번타자였던 김동엽이 4번을 맡는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