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률 낮고, 매장수 증가...스크린골프 시장 '주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11 09: 00

스크린골프는 타 업종보다 창업 진출입 용이
지난해 대비 매장수 증가, 폐업률도 타 업종보다 낮아
골프존파크, 현재 700호 가맹점 계약 돌파...스크린골프 시장 성장세 입증

스크린골프가 타 업종보다 폐업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영업자 증가폭이 14년만에 최대치다. 통계청 발표 결과 지난 2월 기준 집계한 자영업자 수는 552만 1000명이다. 지난해 대비 21만 3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베이비부머 세대와 취업을 포기한 청년층 등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영업자 비율’ 자료를 보면 지난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27.4%. 2010~2011년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15.8%~16.1%의 두 배에 이른다.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의 대출 총액이 2016년말 기준 520조원에 달한다는 한국신용정보의 통계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자영업체 5곳 중 1곳은 한 달에 100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청의 자료는 개인 사업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골프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크린골프전문지 S-GOLF의 올해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크린골프 브랜드는 12개다. 매장수는 7562개였다. 특히 매장수의 경우 2015년 6968개에서 594개(8.52%)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스크린골프 선두 기업 골프존의 한 관계자는 “매장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매년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인구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응답했다.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에 더해 스크린골프 매장의 폐업률(양도양수 제외)도 역시 낮은 편이다. 
골프존의 폐업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의 실제 폐업률은 약 7% 정도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동일 기간 개인사업자의 폐업률 평균값 15%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연차별 생존율 현황의 경우 일반 자영업이나 프랜차이즈에 비해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생존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시 자영업/프랜차이즈 생존율과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생존율을 비교하면 2015년을 기준으로 1년차 생존율은 모두 90%를 넘었다. 그러나 3년차에 들어서는 자영업은 65%, 프랜차이즈는 75% 떨어지는데 반해,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생존율은 88%를 유지했다.
5년차 생존율 비교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자영업은 46%, 프랜차이즈는 60%로 떨어지나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생존율은 80%로 나타난다. 중소기업청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전국소상공인 생존율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그 격차는 확연히 드러난다. 2014년의 3년차 생존율 비교시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 사업주의 경우 90%인 반면, 전국소상공인 생존율은 38%로 2배를 넘어섰다.
스크린골프 업계 관계자는 “스크린골프의 경우 창업 과정이 편리하고 창업후의 수익성과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편”이라며 “스크린골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현 추세에 발맞춰 스크린골프로 창업을 하려는 예비 창업자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존네트웍스는 올해 1월 1일부터 전국 대상 ‘골프존파크’라는 브랜드로 가맹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스크린골프시장 및 가격 안정화가 목적이며, 이달부터는 과밀방지와 영업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점 출점을 제한하는 지역총량제도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골프존파크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스크린골프 매장은 700개가 넘는다. 지역별 가맹점 계약 분포의 경우, 서울·경기권 297건, 강원·대전 충청권 53건, 대구·경북건 95건, 부산·경남권 181건, 호남·제주건 88건 등이다. 골프존파크 관계자에 따르면 맹사업을 실시한지 3달만에 700개 이상의 가맹점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스크린골프 시장이 여전히 성장 중이며, 폐업률 역시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골프존파크로 창업을 시작한 한 사업주는 “창업을 하기 전 자영업자들이 트렌드에 따라 창업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다”며 “여러가지 사업 아이템을 놓고 고심을 하다 스크린골프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스크린골프로 창업을 결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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