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인 뉴욕 양키스가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산정한 MLB 구단 가치에서 2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1998년 이후 매년 MLB 구단들의 가치를 매겨 발표하고 있는 포브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2017년 순위를 공개했다. 역시 양키스가 총액 37억 달러(약 4조2384억 원)로 MLB 구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34억 달러(약 3조8947억 원)보다 3억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양키스는 1998년 이후 2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MLB 최고 인기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북미 스포츠 전체로 따지면 미국프로풋볼(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에 이은 부동의 2위 자리를 지켰다. MLB 구단 중 구단 가치가 30억 달러를 넘은 팀은 여전히 양키스 뿐이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지난해 순위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다만 지난해 비교적 넉넉한 격차로 2위를 차지했던 LA 다저스(구단 가치 27억5000만 달러·전년대비 10% 상승)를 3위 보스턴(27억 달러·17%)과 4위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26억8000만 달러·22%), 5위 샌프란시스코(26억5000만 달러·18%)가 맹추격하고 있다. 이 세 팀은 다저스에 비해 더 높은 구단 가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격차를 줄였다.
20억 달러를 넘긴 팀은 상위 5개 팀과 6위 뉴욕 메츠까지 총 6개 팀이었다. 10억 달러가 넘는 팀은 총 23개 팀이었고, 오클랜드(8억8000만 달러), 탬파베이(8억2500만 달러)가 9억 달러가 되지 않는 두 팀으로 29위와 30위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팀은 토론토로 무려 44%가 뛰었고, 신시내티가 1%로 가장 적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팀은 없었다.
포브스는 MLB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가 15억3700만 달러 정도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새로운 텔레비전 중계권 계약, MLB의 신미디어 수익 분배, 몇몇 구장의 현대화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소 시장을 가진 팀들이 조만간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MLB 구단들의 2016년 평균 영업이익은 3400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52%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9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5%가 늘었다. 다만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연봉 총액(연봉·드래프트 계약금 등)은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북미스포츠 중 구단 평균 가치가 가장 높은 리그는 NFL로 23억8800만 달러였으며 MLB가 2위, 미 프로농구(NBA)가 13억5500만 달러로 3위, 그리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5억1700만 달러로 4위였다. 유럽 축구 클럽 상위 20개 팀의 평균은 14억6800만 달러로 MLB와 NBA 사이였다. /skullboy@osen.co.kr
포브스 산정 2017년 MLB 구단 가치(총액·전년대비 상승률)
1. 뉴욕 양키스(37억 달러·9%)
2. LA 다저스(27억5000만 달러·10%)
3. 보스턴(27억 달러·17%)
4. 시카고 컵스(26억8000만 달러·22%)
5. 샌프란시스코(26억5000만 달러·18%)
6. 뉴욕 메츠(20억 달러·21%)
7. 세인트루이스(18억 달러·12%)
8. LA 에인절스(17억5000만 달러·31%)
9. 필라델피아(16억5000만 달러·34%)
10. 워싱턴(16억 달러·23%)
11. 텍사스(15억5000만 달러·27%)
12. 애틀랜타(15억 달러·28%)
13. 휴스턴(14억5000만 달러·32%)
14. 시애틀(14억 달러·17%)
15. 시카고 화이트삭스(13억5000만 달러·29%)
16. 토론토(13억 달러·44%)
17. 피츠버그(12억5000만 달러·28%)
18. 디트로이트(12억 달러·4%)
19. 볼티모어(11억8000만 달러·18%)
20. 애리조나(11억5000만 달러·24%)
21. 샌디에이고(11억3000만 달러·26%)
22. 미네소타(10억3000만 달러·13%)
23. 콜로라도(10억 달러·16%)
24. 캔자스시티(9억5000만 달러·10%)
25. 마이애미(9억4000만 달러·39%)
26. 밀워키(9억2500만 달러·6%)
27. 클리블랜드(9억2000만 달러·15%)
28. 신시내티(9억1500만 달러·1%)
29. 오클랜드(8억8000만 달러·21%)
30. 탬파베이(8억2500만 달러·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