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 5월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2 06: 06

삼성은 11일 현재 1승 8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전 하위권 전망이 우세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투타 엇박자 속에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앤서니 레나도, 장필준(이상 투수), 김상수(내야수), 박한이(외야수) 등 투타 핵심의 부상 공백이 크다. 삼성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5월이 되면 부상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며 정상적인 전력 운용이 가능해진다.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냈다. 그러나 불펜 피칭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재활 과정을 밟느라 시범경기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필승조로 낙점받은 터라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김한수 감독에 따르면 장필준은 이번 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이르면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 장필준이 복귀한다면 계투진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인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아왔던 박한이는 7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이다. 11일 현재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 불과하나 표면적인 성적은 무의미하다. 건강한 박한이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01년 데뷔 후 중견수와 우익수로만 뛰었던 박한이는 퓨처스리그에서 좌익수로 뛰고 있다. 김한수 감독에 따르면 박한이가 외야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 가능할때 1군 무대에 복귀할 전망. "수비할때 움직임이 괜찮다면 올 것"이라는 게 김한수 감독의 말이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 도중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김상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으나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김상수는 정규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김한수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개막전에 반드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지금보다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쉽지만 당분간 몸을 잘 추스리자"고 다독였다.
올 시즌 주장 중책을 맡는 등 예년보다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누구보다 열심히 올 시즌을 준비했던 김상수는 뜻하지 않은 부상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훈 캠프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개막전부터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그 누구보다 컸는데 이렇게 돼 정말 속상했다. 전 경기 출장 목표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는 게 김상수의 말이다. 
공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상수의 부상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김상수가 복귀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더욱 탄탄해진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느린 회복세에 걱정을 늘어 놓았다. 이번 주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에 몰두하고 다음 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 이르면 이달말 복귀가 가능하다. 
가래톳 부상으로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출격이 불발된 레나도 또한 재활군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내달 중에 1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이 레나도, 장필준, 김상수, 박한이 등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는 5월부터 대반격에 나설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4월을 잘 보내야 한다. 김한수 감독도 4월의 중요성을 수 차례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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