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달남' 아재들이 오빠 되기에 한 걸음 다가갔다.
14일 방송된 '시간을 달리는 남자(이하 시달남)'에서는 오빠가 되기 위한 아재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시달남'의 룰은 각자의 실제 나이가 곧 기본 점수로, 문제를 맞히면 점수가 깎인다. 여러 차례의 퀴즈와 미션을 통해 점수가 30 이하가 되는 멤버가 우승하게 되는 룰.
애플힙을 증명하는 근력 측정에서는 신현준이 놀라운 근력을 증명해냈다. 바닥에 누운 채 팔과 다리를 드는 포즈에서 신현준은 다리를 무려 62cm를 들어올리는 근력과 유연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경처럼 생긴 물건의 용도를 맞히는 퀴즈 순서에서는 데프콘이 선전했다. 안경처럼 생겼지만, 알도 없고, 이상하게 생긴 물건에 멤버들은 고민에 빠진 반면, 데프콘은 "옆머리 눌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답을 맞혔다.
데프콘이 말한 답처럼 안경처럼 생긴 이상한 물건의 정체는 바로 옆머리를 눌러주는 스타일링 아이템이었다. 신현준은 "옆머리까지 신경쓰는 거야? 옆머리 뜨는 게 싫어서 이거 하는 거야?"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정형돈은 "요즘 친구들이 확실히 우리 때보다 훨씬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영지는 매운라면 먹기를 미션으로 제시했다. 허영지보다 매운 라면을 빨리 먹는 멤버들에게는 나이를 5점씩 낮추는 혜택이 주어지는 미션이었다. 핵폭탄처럼 매운 라면맛에 멤버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조성모는 얼굴이 빨개진 채 "목이 아프다"고 말했고, 라면을 각자 해치운 멤버들은 속까지 얼얼하게 만드는 매운맛에 휴식 시간을 요청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영지야, 너 그러다 큰일나. 병원 가봐"라고 진심으로 허영지의 위장을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핫한 래퍼를 쓰는 문제에서는 정형돈의 활약이 빛났다. 다른 멤버들이 이상민 등을 쓸 때 정형돈은 최하민 등 '고등래퍼' 출연자들을 줄줄 써내려가 딘딘과 허영지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반면 아이돌 이름 맞히기에서는 정형돈이 억지로 시간을 끌어 "핵노잼"이라는 딘딘의 야유를 들었다. 초성게임에서는 송재희와 최민용이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송재희는 의외의 뇌섹남 매력을 뽐냈고, 최민용은 새로운 단어 습득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허영지는 "아재라고 하기엔 너무 오빠들이다"라며 "소통이 너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의 최종 꼴찌 아재는 최민용이었다. 최민용은 'ㅅㅎㅈ'라는 초성을 맞히는 게임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결국 최종 꼴찌 아재가 됐다. /mari@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