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공각기동대' 원작자 "최고의 실사판, 스칼렛 요한슨 덕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4.15 10: 31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원작자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실사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을 만든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15일 일본 시네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잘 만들어진 미국 영화가 됐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에 대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최종 버전은 아니지만 각본을 받아서 읽어봤었다. 메이저(소령)가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가 된 것은, 그렇게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실사판은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간다는 의미에서 누구나 알기 쉬운 전개였지만, 그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숙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은 그렇게까지 간단하게 표현하지 않았을 뿐, 이 점을 고려하면 '잘 만들어진 미국 영화가 됐다'는 한 마디로 끝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프로모션차 일본을 찾은 스칼렛 요한슨은 "원작에 대한 존경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존경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루퍼트 샌더스 감독에게도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전했다. 존경도 패러디도 종이 한 장 차이다"라고 말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지금까지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실사 영화 중에서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소감도 전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해 주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 단순히 스칼렛 요한슨의 팬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녀가 나오기 때문에 대형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다"며 "촬영 현장에서 스칼렛 요한슨을 봤을 때 상상 이상으로 쿠사나기 모토코(원작의 메이저) 같다고 느꼈고, 스크린에서 봤을 때에도 굉장히 압도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작품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신이 출연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스칼렛 요한슨에게 전하고 싶다"며 "연기에도 깊이가 있어, 여배우로서 다시 한 번 반했다"고 극찬했다. /mari@osen.co.kr
[사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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