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위기의 한화, 믿을 건 'SK 킬러' 장민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6 06: 00

한화가 시즌 첫 3연패로 흔들리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하나둘씩 흔들리며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15~16일 대전 SK전을 모두 패했다. 시즌 첫 3연패. 5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자마자 3연패를 당하며 공동 8위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초반 스타트가 좋았던 토종 선발투수들이 흔들리고 있어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기세를 올린 송은범은 14일 SK전에서 2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사구 2실점 패전을 당했다. 한화의 시즌 첫 퀵후크 강판이 송은범 선발 경기에서 나왔다. 3경기 연속으로 잘 던지기란 쉽지 않지만, 안 좋을 때 패턴을 답습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예민한 선수라 한 군데 나쁘면 거기에 신경이 다 가버린다. 릴리스 포인트가 너무 높은 것에 신경을 쓰다 무너진 것이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첫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한 이태양마저 15일 대전 SK전에서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뭇매를 맞으며 무너졌다. 1회 최고 146km 빠른 공을 뿌렸지만, 2회 이후 제구가 되지 않아 SK 타자들의 타이밍에 걸려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도 승리를 하긴 했지만 선발 배영수가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일찍 강판됐다. 이제 1경기씩 부진한 것이지만 시즌 전 가장 우려한 토종 선발들이 흔들린다는 게 걱정스럽다. 
한화로선 당장 연패를 끊는 게 시급하다. 16일 SK전에 드디어 장민재가 선발 출격한다. 장민재는 지난해 SK전 6경기(5선발)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30 짠물 투구를 했다. 5차례 선발등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SK의 발목을 잡았다. 
장민재는 지난 9일 광주 KIA전에 구원으로 1이닝 10구를 던지고 난 뒤 6일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원래 13일 대구 삼성전에 구원으로 쓰려고 했다. (앞서 2연투 한) 정우람과 윤규진을 안 쓸 생각이라 장민재를 짧게 쓰려 했다"며 "3연전 상황에 따라 장민재를 구원으로 쓸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14~15일 경기 모두 4회부터 4점차 이상 벌어지는 바람에 장민재 투입 시점을 잡지 못했다. 장민재는 15일 경기에도 짧게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결국 16일 선발로 뒤늦게 결정났다. 불규칙한 루틴 속에서도 장민재가 SK 킬러 명성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수 있을지, 한화의 초반 흐름이 달린 승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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