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테임즈(31·밀워키)의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멀티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가며 팀 내 홈런 선두에 나섰다. 기대 이상의 시즌 초반이다.
테임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이었던 3회 솔로포, 네 번째 타석이었던 7회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종전 3할6푼7리에서 3할8푼2리로 더 올랐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무려 1.374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었던 테임즈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선두 비야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신시내티 선발 좌완 브랜든 피네건이 흔들리는 것을 놓치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페레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3으로 역전 당한 3회에는 동점 솔로포를 때렸다. 3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테임즈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로버트 스티븐슨의 5구째 체인지업(87마일)이 가운데 밋밋하게 떨어지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382피트(116.4m)였다.
3-3으로 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테임즈는 4-6으로 뒤진 7회 다시 한 번 홈런포가 폭발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토니 싱그라니를 상대한 테임즈는 4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다만 테임즈는 5-7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까지 팀의 간판타자인 라이언 브런(3홈런)과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였던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 전체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 모두 팀 내 주전급 타자 중 최상위 성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조금씩 증명해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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