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 가동-러프 타점 생산, 타선 부활의 실마리 풀리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16 06: 38

삼성이 중심 타선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형우가 빠진 가운데 중심 타선의 개편이 불가피해진 삼성은 구자욱-다린 러프-이승엽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김한수 감독이 추구하는 좌-우-좌 지그재그 타순이 완성돼 이상적인 좌우 균형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 하지만 현재로선 기대보다 실망이 더 크다. 
1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중심 타선의 부진에 대해 "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가다 보니 제 스윙을 하지 못한다.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도록 주문하고 있다. 스윙 세 번 하고 아웃되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이어 "투타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선발 투수들은 제몫을 해주고 있으나 타선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밝고 즐겁게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4-6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틀 연속 패배에도 이승엽의 홈런 가동과 러프의 타점 생산은 위안거리.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1회 2사 2루서 롯데 선발 닉 애디튼에게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1-0. 
3회 유격수 뜬공, 6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5로 뒤진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2일 대구 KIA전 이후 13일 만의 대포 가동.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포크볼(133km)을 잡아 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9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러프의 부진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타율 1할1푼4리 2홈런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러프가 중심 타순에서 해줘야 할 선수다. 본인도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좋아질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나선 러프는 2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4회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한 방을 날렸다. 큼지막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승부처에서 필요한 한 방이었다. 2-3으로 뒤진 6회 1사 1,2루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에게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러프는 7일 수원 kt전 이후 7일 만의 타점 생산. 8회 볼넷을 골랐다. 
삼성의 중심 타선은 아직까지 기대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승엽의 홈런 가동과 러프의 타점 생산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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