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삼성 계투진의 구세주가 될까.
삼성은 롯데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계투진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14일 사직 롯데전서 6-9 재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윤성환은 5-4로 앞선 7회 1사 후 김문호와 문규현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았다. 5-5 승부는 원점. 1사 2루서 선발 윤성환을 구원 등판한 박근홍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곧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승현은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문규현은 홈인. 계속된 1,3루서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우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은 홈을 밟았다. 곧이어 폭투를 범하며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5-9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9회 2사 1,3루서 롯데 소방수 손승락의 보크로 1점을 얻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15일 경기에서도 계투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1-3으로 뒤진 6회초 공격 때 상대 수비 실책과 다린 러프의 적시타에 힘입어 3-3 균형을 맞췄으나 계투진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6회,7회,8회 1점씩 허용했다. 8회 이승엽이 시즌 2호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4-6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 가운데 장필준의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해 4승 6패 4세이브 9홀드(평균 자책점 5.13)를 거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필준은 올 시즌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장필준은 퓨처스리그에서 첫 선을 보였다. 14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백종헌에 이어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은 선두 타자 임성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임성재는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포수 나원탁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장필준은 문상인과 강승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냈다. 투구 내용도 좋았지만 통증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소득.
김한수 감독에 따르면 장필준은 이번 주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이르면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
배짱투로 김한수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장지훈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계투진이 삐걱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필준이 가세한다면 계투진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