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프듀 101 2', 관계자들이 말하는 여자판과 다른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4.18 14: 18

엠넷 '프로듀스 101 2'가 순항 중이다. 당초 과연 남자판이 성공하겠냐는 의문의 시선 속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단숨에 콘텐츠영향력지수(CPI)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첫회 시청률 평균 1.6%, 순간 최고 2.1%로 시작해서 2회분에서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아무래도 화제 속에 방영되며 걸그룹 I.O.I를 탄생시킨 시즌1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차이점'이 이 남자판 시즌2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하고 있는 연습생들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통해 여자판과는 다른 남자판만의 특색을 살펴봤다.
"역시 여자판은 대중, 남자판은 팬덤"

소비 형태에 따라서는 체감적으로 볼 때 남자판이 여자판보다 폭넓은 시청자들을 흡수하지는 못한다는 반응이다. 가요계에서 '걸그룹은 대중이 움직이고 보이그룹은 팬덤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여실히 그것을 보여준다는 것. 
관계자 1은 "여자버전은 진짜 대중성이 있었다면 남자버전은 역시 팬덤인 듯 하다. 결국 '프로듀스 101 2'를 소비하는 대중에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특정 층이 움직이고 행동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30대 이상 폭넓은 시청자들을 수용한다기 보다는 10대 20대 초반의 아이돌 팬덤의 영향력이 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투표 순위 상위권인데 방송 분량이 적은 참가자에게 팬들이 열띤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주요 타깃 시청층은 '1534'이다. 여자판이 30대 이상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했다면 남자판은 그 부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아이돌을 움직이는 것은 역시 팬덤이기에 남자판만의 경쟁력이 확실히 존재한다. 
"위 아 더 월드"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남자판이 여자판보다 실제 현장에서 대결 구도가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독기가 덜하다. 시즌 1의 여자 연습생들이 밤늦게, 새벽까지 연습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면 남자판에서는 그런 모습은 자주 볼 수 없고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많다는 것. 더불어 "남자 연습생들이 더 자주 운다"라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관계자 2는 "여자 아이들은 친하더라도 그 안에 경쟁심을 갖고 있고, 기싸움이 상당했다면 남자 아이들은 사실 분위기가 '위 아 더 월드'다. 나태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전했다.
관계자3은 "시즌 1이 기획사 퍼포먼스를 할때 다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견제의 분위기가 강하고 '어디 한 번 해봐' 식의 냉랭한 분위기 속출이었는데 시즌2는 다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가 좀 더 크다. 현장에서 '너무 귀여워', '진짜 잘한다', '화이팅' 이런 말을 자주 들을 수 있고, 키위 연습생 김동빈 무대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울고 있는 친구 위해 기립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히든 박스 영상을 보면 이기는 연습생 혼자 자기PR을 할 수 있는데 항상 옆에서 아이들이 홍보를 같이해 준다"라고 말했다.
숙소 분위기는 이와는 또 다르다고. 관계자4는 "시즌 1은 숙소에서 다 같이 컵라면 같은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고 노는 상황이라면 시즌 2는 숙소에서 각개전투다. 대화는 많이 없이 혼자 연습하다 취침한다"라고 말했다.
"재데뷔·투표수 많아" 
참가자들의 특징으로 보자면  시즌1은 가족 이슈가 많았다. 스타쉽 김태하나 뮤직K 김주나, 케이코닉 박세희 등이 그들이다. 하지만 시즌2에는 재데뷔하는 그룹  이슈가 많다. 뉴이스트, 김사무엘, 핫샷, JJCC 등이 대표적이다.
투표에 있어서는 시즌 1는 홈페이지에서만 투표가 가능했는데, 시즌 2는 티몬에서도 가능해서 투표수가 시즌 1보다 3배나 많은 상태다. 시즌 2의 온라인투표는 엠넷닷컴과 티몬에서 한 아이디 당 매일 1회씩 참가자 중 좋아하는 연습생 11명을 선택해 참여할수 있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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