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편성확정 無"..5/9 대선이 방송가에 끼친 영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20 08: 35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왔다. 후보들의 선거 운동으로 거리가 시끌벅적하고 국민들의 주된 대화 역시 대선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이때문일까. 방송가에도 5월 9일 대선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5월 방영되는 새 드라마들은 첫 방송 날짜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바로 5월 9일 대선과 겹칠 수 있다는 부담 때문. 그도 그럴 것이 국가적인 관심이 향하는 대선과 방영시기가 겹칠 경우 화제몰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그렇다고 마냥 미룰수는 없는 노릇이니 확정되지 않았다는 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것. 여기에는 KBS 2TV '완벽한 아내' 후속인 '쌈 마이웨이'와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의 후속인 '파수꾼'이 해당된다. 세 작품 모두 5월 방영이라고만 고지하고 정확한 방송 날짜는 미정인 상태다.

이에 '쌈 마이웨이' 측은 OSEN에 "5월 15일과 22일 중에 방영될 예정이지만, 대선이 있어 아직 정확한 편성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완벽한 아내'는 예정대로라면 5월 2일 종영하기 때문에, '쌈 마이웨이' 방송 전 단막극이 편성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사정은 '파수꾼'도 마찬가지다. '파수꾼'은 대본리딩과 첫 촬영까지 모두 들어간 상태지만 첫 방송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고 있지 않다. '쌈 마이웨이'와 마찬가지로, 대선의 영향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편성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
드라마에 편성이란 시청률과 경쟁작, 화제성 등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특히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국가적인 행사인만큼 최대한 시기가 겹치지 않는 선에서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이 이상적이다.
덕분에 '쌈마이웨이'와 '파수꾼'의 첫 방송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은 더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흔히 말하는 '떡밥'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고심은 계속되고 있다. 
적절한 시기를 찾아 선보이게 될 두 작품은 과연 오랜 기다림만큼이나 훌륭한 결과물로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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