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END 아닌 AND...시즌2 암시한 역대엔딩4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4.20 09: 33

END 아닌 AND.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엔딩들이 드라마 시즌2의 기대감을 자아낸다.
지난 3월30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은 많은 화제를 모으며 종영했다. 답답한 전개 하나 없이, 매회가 사이다였고, 기득권층의 부패에 일갈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았기에 시청자에 큰 사랑을 받았다.
이렇게 사랑을 받은 드라마들은 자연스럽게 시즌2에 대한 염원이 모이기 마련. ‘김과장’ 엔딩은 이 염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끝나 애청자를 설레게 했다. 이외에도 시즌2를 암시하는 화제의 드라마들이 있어 이를 모았다.

▲ 김상중의 미소와 “END 아닌 AND”-OCN ‘나쁜 녀석들’
2014년 12월 종영한 OCN ‘나쁜 녀석들’은 장르물의 혁신이라 불리며 많은 시청자에 사랑을 받았다. 당시 OCN의 역대 시청률을 갈아치울 뿐 아니라, 김상중, 마동석, 조동혁, 박해진 등 주연배우들에 대한 큰 사랑이 이어지면서 팬미팅까지 개최한 이례적인 드라마다. 
특히 ‘나쁜 녀석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시즌2를 암시해 많은 시청자를 설레게 만들었다. 감옥에 갇힌 오구탁(김상중 분)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2014 나쁜녀석들 END”라는 자막이 “AND”로 바뀌었기 때문. 
시즌2를 암시한 대로, ‘나쁜 녀석들’은 현재 속편을 준비 중에 있다. 한동화 감독, 한정훈 작가가 '38사기동대' 이후 또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됐으며,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 삥땅 과장 김성룡, 이젠 부장될까?-KBS 2TV ‘김과장’ 
최근 종영한 ‘김과장’은 마지막까지 통쾌한 사이다를 안기며 박수를 받았다. 김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이준호 분)이 ‘악의 축’ 박회장(박영규 분)을 결국 잡는 것으로 끝이 난 것. 이후 서율은 국선변호사로 일하다 TQ그룹에 다시 돌아갔고, 김성룡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며 살았다.
하지만 엔딩에는 미묘한 미소가 남았다. 김성룡에 언더커버를 통해 대기업 비리를 수사해달란 제안이 들어온 것. 김성룡은 이를 거절하는 듯 했지만, 다시 뒤돌아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 미소가 시즌2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며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 “나는 이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다”-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지난해 5월 종영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7%대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조들호’의 엔딩은 내레이션이 다했다. 모든 에피소드가 끝난 후 여전히 법정에서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할머니를 변호해주고 있는 조들호가 “난 정의의 사도가 아니다. 수빈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슈퍼맨도 아니다. 하지만 억울한 사람을 보면 그냥은 못 넘어간다. 우리 동네, 그리고 이 땅에 억울한 사람들이 있는 한 나는 이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즌2를 암시한 것. 
결국 ‘조들호’는 시즌2 제작에 착수, 편성을 앞두고 있다. 아직 방송사나 편성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2017년 안에 방송할 예정이다. ‘조들호’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 이재한이 살아있었다-tvN ‘시그널’ 
신드롬을 낳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은 열린 결말로 끝내 마지막까지도 시청자들을 ‘분석’하게 만들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온 후 마지막 순간, 박해영(이제훈 분)과 차수현(김혜수 분) 앞에 그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이재한(조진웅 분)이 나타난 것.
병원복을 입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가만히 카메라를 바라보는 이재한. 그의 모습은 시즌2를 기다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는 시즌2 집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많은 시청자들이 언젠가 멋지게 ‘시그널2’가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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