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PD 사망 사건 둘러싼 미스터리.."1인 시위" VS "주장 파악"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18 16: 59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을 개최함에 따라 해당 사건이 다시금 집중 조명되고 있다.
대책위원회 측 관계자는 OSEN에 "故 이한빛 PD(이하 이 PD)는 구성원을 도구화하는 드라마 제작 환경과 군대식 조직 문화에 의한 피해자다. 동료들의 언어 폭력과 괴롭힘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1989년생인 이 PD는 지난해 1월 CJ E&M PD로 입사해 같은해 4월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으나 10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대책위원회는 이 PD가 지난 8월 27일부터 10월 20일까지 55일 동안 단 2일을 쉬었다고 설명하며 고된 제작 환경을 지적했다. 

관계자는 또한 고인이 사망한지 6개월이 지나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도 "회사에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 규명을 통한 명예회복, 재발 방지 수립 대책을 요구하려고 움직였다"고 답하며 CJ E&M 측에 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첫 번째 주자는 이 PD의 동생이다. 드라마 산업 종사자 노동 실태와 폭력 사례에 대한 제보 센터도 운영한다. 오는 21일에는 이 PD의 추모제를 열 것이며, 온라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추모와 항의를 담은 글도 받을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 해당 사건을 지속적으로 파헤칠 뜻을 내비첬다.
이에 대해 CJ E&M 측은 "현재 대책위원회의 주장을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고 밝힐 자리가 있을 것 같다"며 해당 사건이 민감한 문제인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책위원회와 CJ E&M 측이 진상 규명 방식에서 각각 자체 조사와 경찰 조사 등의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
[사진] '혼술남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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