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는 에릭 테임즈에 대해 언급했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2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3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컵스 존 래키의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7번째 홈런이자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현재 테임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메이저리그의 내로라 하는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테임즈의 활약상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지난해까지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기 때문. 테임즈는 3년 동안 KBO리그에서 124개의 홈런포를 터뜨렸고 타율 0.349 38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40홈런-40도루, 한 시즌 히트포더사이클 2회, 리그 MVP 등 KBO리그에서 족적을 남기고 밀워키 브루워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었다.
김경문 감독도 테임즈의 활약상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테임즈가 원래 배트 스피드가 있었는데 스윙이 더 간결해지고 잘 치더라”면서 “한국에서 저런 친구가 있다 갔으니 미국도 많이 놀랐을 것이다”며 테임즈의 활약에 느낌을 전했다.
이어 “테임즈가 부단히 노력도 하고 엑스트라 배팅 훈련도 먼저 하면서 자기 것을 만들었던 친구다. 그것은 칭찬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테임즈의 활약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달은, “테임즈의 올시즌 활약은 특별한 번역이 필요없다”면서 “보통 KBO리그 타자들은 더블A와 트리플A 사이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밀워키는 리그 전체가 아닌 선수 개인으로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조명했고, 성공하고 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