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밀워키 팀 홈런 15위-장타율 20위
괴력 테임즈, 홈런-장타율 ML 1위 효과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괴력을 뽐내고 있는 에릭 테임즈(31)로 인해 밀워키 브루어스가 장타 군단으로 변신하고 있다. 장타율과 팀 홈런에서 메이저리그 1위 위용을 뽐내고 있다.

밀워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크리스 카터(41홈런)을 방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타율이 2할 초반대로 정확성이 떨어지고, 수비력도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대신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뛴 테임즈와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해 눈길을 모았다. 1루수 카터의 대체자로 테임즈를 선택한 것.
시즌 초반 테임즈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테임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26, 장타율 1.000, OPS(출루율+장타율) 1.491, 7홈런, 12타점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 장타율, OPS 모두 ML 1위다. 테임즈는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테임즈가 주로 2번 타순에서 장타력을 뽐내면서 중심 타선까지 연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0홈런을 친 4번타자 라이언 브론은 5홈런의 빠른 페이스다. 트래비스 쇼와 조나단 빌라는 3홈런이다.
밀워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위는 뉴욕 메츠(22홈런)다. 최하위인 보스턴(7홈런)의 홈런 수는 테임즈와 같은 숫자다.
지난해 밀워키는 194홈런으로 ML 30개 팀 중에서 15위였다. 홈런왕 크리스 카터(41개)가 있었음에도 팀 홈런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2015년에는 145홈런으로 21위.
홈런 수의 증가와 함께 장타율도 껑충 뛰었다. 19일까지 장타율 0.477로 1위다. 신시내티(0.466), 워싱턴(0.462), 볼티모어(0.444)를 앞서고 있다. 밀워키는 지난해 장타율 0.407로 20위, 2015년에는 0.393으로 25위였다.
한편 밀워키는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회 테임즈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3번타자 쇼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4호 홈런을 기록했다. 제트 번디도 3호 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는 최근 2년 연속 5할 승률에 실패하면서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이지만 팀 성적도 8승7패, 약체 신시내티와 함께 컵스, 세인트루이스, 피츠버그 등 강팀이 있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판도를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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