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 복귀 임박' 두산, 최강 선발진 보인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0 06: 59

두산 베어스의 선발 마운드가 완전체 구성에 임박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던 마이클 보우덴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오는 주말 SK전이다.
지난 3일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보우덴은 이후 재활에 나섰고, 15일과 18일 두 차례 불펜 피칭을 무사히 마쳤다. 특히 18일 불펜 피칭에서는 스스로 감이 너무 좋아 투구수를 줄이며 "완벽하다. 선발로 나갈 준비가 끝났다"고 자신할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보우덴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두산은 올 시즌도 완벽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지난해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이 70승을 합작하면서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해 두산 선발 투수들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4.11. 다소 높은 수치지만 극심한 '타고투저' 시대에서 리그 1위를 달렸다. 현재 두산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4.01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리그 6위에 머물러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 등 곳곳에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면서 리그 평균자책점이 3.91로 형성돼 있다.
리그 평균보다도 높은 평균자책점이지만, 두산의 선발진도 조금씩 지난해 위용을 되찾고 있다. 지난해 22승을 거뒀던 니퍼트는 지난 7일 넥센전에서 4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이후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모습을 회복했다. 유희관 역시 개막 후 2경기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 14일 마산 NC전에서 8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쳐 제 모습을 찾았다. 장원준 역시 16일 NC전에서 6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고민거리였던 5선발도 채웠다. 5선발 후보로 낙점받았던 함덕주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선발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선발 투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이제 보우덴만 돌아온다면 두산의 선발진은 조각을 모두 채운채 다시 한 번 리그 정상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현재 두산은 7승 8패 1무로 전체 7위에 머물러 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기 보다는 투·타의 조화가 맞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면, 타자들의 침묵했고, 타자들이 어느정도 점수를 내면, 투수가 많은 점수를 내줬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김태형 감독도 역시 "현재 팀의 밸런스가 좋지 않은 것이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보우덴 복귀 후 탄탄한 선발 야구를 펼친다면 두산의 반격 포인트는 언제든 찾아 올 수 있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