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혁오, '굳이' 몽골에서 MV 찍은 진짜 이유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4.20 09: 32

'위잉위잉'과 '와리가리'와는 또 다른, '밴드 혁오'의 새로운 색이 탄생한다. 곧 돌아오는 혁오의 신곡이 가지는 파급력, 예전과는 다른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혁오는 24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2년 반만의 첫 정규앨범 '23'을 발표한다. 타이틀곡은 'TOMBOY'이며, 이에 앞서 수록곡 'Wanli万里'(완리)의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신곡은 소탈하고 섬세한 '위잉위잉'과 '와리가리'와는 정확히 궤를 달리한다. 기존 혁오만이 가지던 청량함을 유지하되 보다 음악적으로 광활해진 느낌이 앨범을 채운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 특집 당시 오혁이 정형돈에게 들려준 음악들을 기억하는가. '멋진 헛간'을 제외한 나머지 한 곡. 마치 음악 페스티벌의 정점에서 힘 빼고 들을 법한 웅장하고 광활한 느낌을 이번 신보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혁오가 몽골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도 꽤나 좋은 선택이다. 넓게 펼쳐진 벌판과 사막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기개 넘치고 웅장한 사운드는 혁오가 선보일 새로운 음악색과 정확히 일치한다. 
음악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만큼, 혁오도 이번 앨범에서 영상미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 아끼지 않았다. 한국, 미국, 독일, 몽골 등 4개국을 오가며 신곡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이어왔다. 독일 최고의 엔지니어와 작업을 함께 하며 1년여간 음악 작업에 만전을 기했다. 
과연 혁오가 기존의 청량감을 유지하면서 광활함을 더한 신곡으로 차트 균열을 낼 수 있을까. 이들이 선보일 색다른 신곡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두루두루AM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