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이 이적생 포수 최재훈의 리드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성근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앞두고 "최재훈의 리드가 공격적이다. 리드 자체가 도망가지 않고 강하게 한다. 안타를 맞더라도 우왕좌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를 4연패로 마쳤던 한화는 18~19일 LG전을 연이틀 이겼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외국인 원투펀치가 연이틀 호투한 가운데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해온 포수 최재훈이 안정된 수비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최재훈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화는 이날 조인성과 차일목은 1군 엔트리에서 동반 제외했다. 김 감독은 "(신경현) 배터리코치가 2명 다 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 조인성과 차일목은 각각 어깨와 무릎이 안 좋다. 2군에서 재활을 하며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 선발 비야누에바는 8회까지 3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완봉승을 기대하게 했지만 9회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6개. 김 감독은 "8회부터 볼끝이 날리기 시작했다. 팔 동작을 옆으로 던지면서 요령으로 막더라. 본인도 더 이상 공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끊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안영명을 내세우며 내친김에 첫 스윕승을 노린다. 안영명은 시즌 첫 선발등판. 당초 송은범이나 배영수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안영명이었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LG전에 안 좋았다. 배영수는 본인에게 등판 날짜를 물어봤는데 '감독님 알아서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안영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영명은 지난 2015년 LG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했다.
아울러 이날 포수 허도환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첫 등록된 주장이자 외야수 이용규는 곧장 경기에 출장한다. 김 감독은 "경기에 바로 쓸 것이다"며 "이용규가 들어오면서 왼손 외야수만 5명이 됐다. 외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화 외야수는 6명으로 늘어났고, 이용규를 비롯해 김경언·장민석·이성열·양성우까지 5명이 좌타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