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효과’ 컵스, 유니폼 판매 상위 싹쓸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2 02: 34

108년 만의 우승이 충성심 높은 팬들의 지갑을 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시카고 컵스가 선수별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독식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2016년 선수별 유니폼 판매 순위를 공개했다. 시카고 컵스 소속 선수 4명이 상위 5위 안에 오른 것이 눈에 들어온다. 한편으로는 만 25세 전후의 어린 선수들의 약진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간판스타인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앤서니 리조가 1·2위에 올랐고, 하비에르 바에스와 카일 슈와버가 4·5위를 기록했다. 컵스는 기본적으로 팬 베이스가 두꺼운 인기 팀인데다, 지난해 108년 만의 감격 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니폼 판매 배가의 비결로 뽑힌다.

컵스는 올해 우승을 기념해 월드시리즈 우승 패치와 선수들의 등번호 및 이름이 금색으로 박힌 특별 유니폼도 제작해 팔고 있다. 한 벌당 세금을 포함해 215달러 상당의 고액이지만 이를 사려는 팬들로 컵스 팬스토어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MLB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컵스 군단의 공습 속에도 3위에 올라 인기를 증명했다. 그 뒤를 이어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 코리 시거(LA 다저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게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10위 안에 위치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무키 베츠(보스턴),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호세 알투베(휴스턴), 조시 도날드슨(토론토)이 올랐다.
컵스의 선수들은 물론, 신더가드, 시거, 산체스, 베츠, 린도어 등은 모두 젊은 선수들로 앞으로 MLB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로 손꼽힌다. 이들의 인기 상승세는 MLB 흥행에 있어 파란불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한편 트라웃은 데뷔 이후 매년 20위 내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하며 여전히 팔릴 유니폼이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 커쇼, 신더가드, 범가너는 TOP 20에 포함된 세 명의 투수들이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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