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식었던 하주석(23)의 방망이가 두 경기 연속 4안타로 예열을 재개했다.
하주석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 6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4안타. 한화는 하주석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14-1로 꺾었다.
시즌 초,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며 비어버린 1번타순을 메꿀 때까지만 해도 하주석은 3할대 타율을 과시했다. 하지만 15일, 3번타순으로 잠시 '외도'를 거친 뒤 타격감이 떨어졌다. 지난 21일 열린 kt와 3연전 첫 경기를 4타수 무안타로 마쳤을 때 하주석의 타율은 2할5푼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2일 경기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주석은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위용을 뽐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하주석의 활약은 반가웠다.
감을 잡은 하주석은 23일 경기, 승리를 가져오는 홈런을 때려냈다. 하주석은 3-0으로 앞선 4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고영표의 2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비거리는 110m였다.
고영표의 116km 체인지업은 하주석의 몸쪽 낮은 코스로 정확히 향했다. 그러나 하주석의 방망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스코어 6-0.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kt는 5회부터 '패전조' 배제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주석은 이후에도 식지 않고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추가했다.
완전히 반등했음을 알리는 하주석의 3점포가 이날 경기 승패를 갈랐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