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단순합산이 더 공정” ‘프듀2’ 제작진 입장...논란 잠재울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24 07: 00

Mnet ‘프로듀스101 시즌2’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연습생들의 모습 하나하나, 말 한 마디 한 마디와 경연 방법 하나하나까지 모두 관심과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점수 형평성 논란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는 연습생들이 팀을 짜서 서로 대결을 펼치는 그룹 배틀평가가 진행됐다. 센터를 제외하고 무작위로 선택된 연습생들은 원하는 연습생들을 선택해 팀을 꾸렸다. 16개 팀이 8곡을 나눠갖고 한 곡 당 두 팀씩 대결을 펼쳐 승패를 가리는 대결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문제가 제기된 팀은 2PM의 ‘10점 만점의 10점’ 무대를 꾸민 1조와 2조였다. 각각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기량을 마음껏 펼친 두 팀은 떨리는 마음으로 점수 공개를 기다렸다. 결과는 2조의 승리. 하지만 여기서 형평성 논란이 발생했다.

1조는 김태민, 김태우, 김현우, 윤재찬, 윤지성, 이후림 등 멤버가 6명이었고 2조는 노태현, 박우진, 변현민. 안현섭, 윤용빈, 최준영, 홍은기 등 7명의 멤버로 구성돼있었다. 하지만 점수 산출 방식은 단순 합산으로 한 명이 더 많은 2조에게 승리가 돌아가게 됐다.
이에 네티즌은 인원수가 다른데 평균점수가 아닌 합산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며 제작진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더군다나 3000표라는 베네핏이 걸린 대결이었기에 팬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제작진 측은 “그룹배틀평가 현장의 국민 프로듀서는1조 2조를 통합하여 한명의 연습생에게 투표, 투표를 원하는 연습생이 없을 경우 기권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평균보다 단순합산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를 얻는데 그룹 구성원 수 외에도 곡을 소화하는 개인별 능력, 팀워크 등 작용할 수 있는 조건들이 보다 많은 것으로 인지하여 그룹배틀평가 세부 룰이 정해졌다. 이번 그룹배틀평가 녹화에 참여한 모든 연습생에게 인원수 불균형(당시 참여 인원 99명으로 홀수)이 불가피한 사실과 단순 득표수 합산에 따른 승패의 룰을 전달한 후 그룹원 선정, 곡 선택, 상대 그룹 지목이 진행되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제작진의 해명에 네티즌은 두 가지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룰 자체가 불공평한데 연습생들에게 미리 고지했다고 그 불공평함이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는 주장과 “이미 연습생들이 알고도 팀 선택을 그렇게 한 것이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실 평가하는 관객들은 1, 2조의 모든 연습생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기에 룰 자체는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평균점수 방식 역시 그다지 공정한 룰이 아니다. 연습생들이 이미 사전에 이런 룰을 고지 받았기 때문에 팀원들을 선택할 때 표를 더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연습생들을 뽑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경쟁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에 완벽한 형평성을 기대할 수도 없다.
하위권 연습생에게는 방출과 잔류가 갈릴 수도 있는 3000표라는 베네핏이 달려 있기 때문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클 터. 하지만 아직 모든 무대가 방송된 것은 아니기에 결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mk3244@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