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롤챔스 첫 V6 비결은...SKT 12년 투자와 시스템 구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4.24 10: 05

LOL e스포츠 세계에서 SK텔레콤 천하는 계속 됐다. SK텔레콤이 지난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KT와 결승전서 3-0 으로 승리하면서 롤챔스 통산 여섯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결승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봤던 경기로 포스트시즌들어 완벽한 플레이로 한 달음에 결승까지 치고 올라온 KT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어우슼’이라는 팬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은 은 지난해 10월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6’(이하 롤드컵)에서 삼성 갤럭시를 3-2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SK텔레콤 T1은 2013, 2015년에 이은 사상 첫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스포츠매체 ESPN은 SKT T1 우승 이후 SKT T1이 ‘90년대 마이클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와 같은 명문 왕조를 건설했다고 치켜세웠으며, CNN은 핵심선수 페이커(이상혁)를 축구황제 메시에 비교했다.
SK텔레콤은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서 역대 스프링 시즌 최고 성적인 16승 2패를 올렸다. T1이 시즌 중에 흔들리지 않고 왕좌를 지킨 데에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최고의 대우와 최적의 훈련 환경을 조성해주고, 경기를 즐기는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하는 SK텔레콤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협업과 심리전이 중요한 e스포츠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12년 전부터 국내외 e스포츠와 프로게임단에 꾸준히 투자해 온 SK텔레콤은 보다 선진화된 선수단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나이인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줄여주고, 프로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및 건강관리, SNS 및 MCN 채널을 적극 활용한 팬덤과의 소통 등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도 보다 나은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경기력 관리 부분이다. SK텔레콤 프로게임단은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 국내 최초로 종족별 전담 코치제도 도입, TPMS 운영 등 한발 앞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왔다. TPMS(Team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는 선수단의훈련량 및 활동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훈련 대비 성과의 효율성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훈련 방식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의 식스맨 제도를 통한 백업체제를 구축해 보다 탄탄하게 가져가기 위한 팜 시스템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전담 심리상담사를 통한 선수들의 심리 관리와 체계적인 피지컬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교적 어린 나이에 프로생활을 시작하는 선수들을 위해 정기적인 인성 윤리교육을 시행해 공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뢰관계 구축을 통한 팀 일체감을 끌어올린 것도 우승의 비결이다. SK텔레콤 스포츠단은 회사와 코칭스태프, 선수의 3위 일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으며, 3자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도출하고 이를 적용시키는 방법은 전적으로 코칭스태프에게 맡겼다.
일례로,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조율하며 밸런스를 맞추고 선수별 기량을 파악하여 각기 다른 훈련을 개발하고 회사는 이를 선수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함으로써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실력을 유지하고 차세대 선수를 성장시키는 선순환적 체계를 구축하다.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 및 코칭스태프 간 정기적 친밀도 제고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간 신뢰를 쌓는데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스포츠 성장에 따라 선수들의 대우도 전통 프로스포츠 못지 않게 좋아지고 있다.  SK텔레콤 T1 선수단 평균 연봉은 LOL 팀을 신설한 2013년 대비 2016년 정확히 10배가 상승했다. 2017년은 더욱 더 규모가 늘어났다. 국내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 연봉 규모다. 연봉에는 우승 상금, 인센티브가 포함되지 않아 선수들은 성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 T1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수익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프로게임단의 매출은 대회 상금, 스폰서십, 구단 상품 판매, 초상권 활용 상품, 게임 아이템 판매 수익 공유 등으로 이뤄져 있다.
SKT T1은 회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가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자력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지만, 대다수 프로게임단은 기업의 사정에 따라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는 중계권 수익 배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상품 판매, 스폰서십, 초상권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프로게임단의 과제다. SK텔레콤이 앞으로 e스포츠에서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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